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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달 증상, 원인, 치료방법 본문
찬바람이 서서히 느껴지면 유독 생각나는 과일이 있다. 바로 귤. 한겨울에는 귤을 많이 먹어 손이 노래질 때도 있어 유독 손이 노란 사람을 보면 ‘귤을 참 좋아하나 보다’라고 생각한다. 이는 귤에 풍부한 카로틴(비타민A의 전구물질)이라는 황색소가 피부에 쌓여 나타나는 증상이다. 의학용어로는 카로틴혈증이라고 하는데 섭취량만 줄이면 증상이 사라져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이보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황달’이다. 황달은 담즙의 구성성분인 황색의 빌리루빈이 너무 많이 생성되거나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눈의 흰자위, 피부 등이 노래지는 증상을 말한다. 빌리루빈은 보통 간에서 해독작용을 거친 후 담즙으로 배설되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 이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면 체내에 쌓여 몸이 노랗게 변하는 것이다.

황달은 나이 불문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이 다양해 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간암, 췌장암, 담관암 등이 원인일 수 있는데 이때는 다른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수적이다.
먼저 신생아에서는 태어난 지 24시간이 지난 후 생리적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3일째 가장 심하고 대개 1~2주 정도 지나면 거의 사라진다. 다만 생후 24시간 이내 황달이 발생하거나 생후 2주 후에도 지속되는 경우 감염 등 병적인 원인이 이유일 수 있어 반드시 전문가 진료가 필요하다.
모유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다행히 간기능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해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으로 모유수유를 잠시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지며 대부분 특별한 합병증 없이 완치된다.
성인에서는 간질환, 암 등에 의해 황달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나 가족들조차 바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간질환이나 암 등이 원인일 경우에는 몸에 다른 증상도 나타난다. 따라서 황달의 지속여부와 함께 몸의 다른 변화를 유심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동반증상은 소변 색깔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것. 담즙 내 빌리루빈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대변 색이 연해질 수도 있다. 담즙 배출 통로가 막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한 빌리루빈이 대변에 섞여 나오는 것이다. 대변에 흰색 물감이나 비지 같은 물질이 섞여 나오면 담즙이 전혀 분비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이다.
피부 가려움증도 나타날 수 있다. 이는 빌리루빈 자체가 원인이라기보다 담즙으로 배설돼야 할 어떤 화학물질이 피부의 신경말단을 자극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봄에서 가을까지 폭넓게 발생하는 A형간염은 처음에 심한 열과 오한 등이 나타나다 며칠이 지나면 황달이 생기고 간수치가 많이 상승한다. 감기몸살 같은 증상이 지속되다 황달이 발생하면 A형간염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암이 원인인 경우 체중이 줄고 소화가 잘 안 되며 입맛이 뚝 떨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췌장암과 담관암은 담관이 막혀 담즙이 흐르지 못하고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무엇보다 황달이 있는 상태에서 수술이나 항암치료를 받으면 이미 몸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합병증 발생위험이 높아 신속하게 황달증상부터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내시경적역행성담췌관조영술(ERCP)이다. 이 시술은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한 뒤 십이지장 유두부라는 작은 구멍을 통해 담관과 췌관에 조영제를 주입시켜 병변을 관찰하는 시술로 진단과 동시에 막혀 있는 담관을 뚫고 스텐트를 삽입, 담즙이 정상적으로 내려올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이 시술을 받더라도 담즙이 빠져나오고 황달이 호전될 때까지는 길게는 2~4주까지 소요돼 암의 결정적인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암으로 유발된 황달환자가 관련 증상을 유심히 관찰하지 않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결정적인 암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황달은 오히려 암을 조기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증상이며 특히 췌장암, 담관암처럼 침묵의 암을 조기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황달이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받을 것이 당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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