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있소

남자 남성 소변 보는 자세, 서서 vs 앉아서? 본문

트렌딕, 앎을 선도하다

남자 남성 소변 보는 자세, 서서 vs 앉아서?

αβγ 2023. 9. 14. 20:54

일반적으로 남성은 서서, 여성은 앉아서 소변을 본다. 남녀별 하부요로 구조와 생리적 특성에 맞춰 효율적인 자세가 형성된 것이겠지만 지역적 문화와 생활습관의 영향도 있었다. 요강 등 이동식 변기의 등장과 밖에 있던 화장실이 실내로 옮겨지고 의복의 현대화와 속옷을 입기 시작하는 등 문명의 발전에 따라 소변보는 자세도 변화를 거듭해왔다.

 

역사적으로는 남성들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 지역이 많았다. 과거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성기를 남들에게 보이면 안 된다는 종교적 이유로 앉아서 소변을 봤다. 고대 이집트나 중세 아일랜드, 아메리카 인디언들도 남성의 경우 앉아서, 여성은 서서 소변을 봤다.

 

최근에는 서서 소변을 보면 주변으로 튀어 위생적으로 불결하고 앉아서 보는 것이 오히려 편안하며 남성건강에도 도움 된다는 주장에 유럽과 일본 남성 상당수가 앉아서 소변을 본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남성의 요도는 길이 20cm에 S자 형태로 두 번 꺾인 모양을 하고 있다. 소변을 볼 때 음경을 잡고 앞으로 살짝 들어줘야 이 꺾임이 똑바로 펴져 소변이 잘 나간다. 좌변기에 앉아서는 음경을 잡을 수 없고 음경이 아래가 아니라 앞을 향하기 때문에 소변줄기가 조금이라도 강하면 안장과 변기 틈 사이로 소변이 튀어 나간다.

 

남성들의 소변자세를 조사한 연구들에 의하면 자세에 따라 별 차이가 없거나 서서 보는 것이 더 좋다는 연구들이 많다. 다만 전립선비대증으로 방광의 수축능력이 떨어진 경우라면 앉은 자세가 복압을 올려 배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때도 좌변기에 앉는 것보다는 재래식 화장실에서 대변 보듯이 쪼그려 앉는 자세가 복압을 올리는 데 효과적이다.

 

서서 보더라도 변기에 방향을 정확하게 잡고 전통적인 화장실 표어대로 한 발자국만 더 다가가서 제대로 각도를 유지하면 좌변기든 소변기든 소변 방울이 밖으로 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튀는 것은 자세 때문이 아니라 얼마나 신경을 써서 소변을 보느냐 하는 의지와 성의의 문제이다.

 

특히 서서 볼 때는 요도의 남은 소변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변이 밖으로 튈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음경을 잘 털어 마무리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끝나자마자 한두 번 털고 음경을 바로 팬티 속에 집어넣지 말고 요도에 있는 오줌이 입구까지 나오도록 2-3초 정도 기다렸다가 가볍게 한 번 더 털어야 깔끔하게 마무리된다. 제대로 털지 못하면 변기 주변으로 소변이 튀거나 옷을 입고 돌아서는 순간 소변 방울이 흘러 속옷이나 바지가 축축해진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소변보는 자세에 따른 의학적인 효과는 명확하지 않다. 여성들이 서서 소변을 볼 때 깔때기와 같은 도구를 사용하더라도 옆으로 튀지 않으려면 정확하게 방향을 맞춰야 한다. 도구가 필요 없는 남성들도 조준을 잘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이니 서서 소변을 볼 때는 위생적인 면에 있어서만큼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정확함이 관건이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