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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 초기 증상, 의심 증상, 발생 원인

αβγ 2023. 9. 23. 16:37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렸던 원로배우 변희봉(본명 변인철)이 81세 나이로 지난 18일 별세했다.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과거 완치 판정을 받았던 췌장암이 재발해 투병하던 중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13.9%에 불과한 무서운 암이다. 특히 뚜렷한 증상이 없어 더욱 악성 암으로 꼽힌다. 그나마 알려진 증상이 3기쯤 찾아오는 등 통증이다. 등 통증 외에 췌장암을 의심할 만한 또 다른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1. 치사율과 재발률 모두 높은 췌장암

 

췌장암의 발생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유전적 요인이 10%를 차지한다. 직계가족 중 췌장암이 2명 이상 있는 사람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췌장암 위험도가 9~10배나 된다. 만성 췌장염도 췌장암의 원인이 된다. 염증이 지속적으로 췌장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췌장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당뇨병 역시 췌장암의 원인이며 동시에 췌장암의 신호가 된다. 이외에도 과도한 육류 섭취, 비만, 담배 등도 췌장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황달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이 있어도 막연한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소화 장애 정도로 일상에서 많이 겪는 소화기 장애 증상과 유사하게 위장관 질환과의 구분이 어렵다. 따라서 위·대장 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없는데, 지속해서 복통이 있으면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2. 1시간 이상 등이 아프다면

 

그나마 알려진 증상은 3기쯤 찾아오는 등 통증이다. 등 통증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췌장암 증상일 때는 통증 부위가 뚜렷이 짚이지 않는다. 췌장 부위인 명치 뒤쪽 부근이 아프며, 간혹 팔·다리 등 다른 곳으로 뻗치는 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번 등 통증이 시작되면 1시간 이상 오래간다.

 

등 통증은 등 부위 근육 이상, 대상포진 등으로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췌장암인지 의심하려면 동반 질환이 없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췌장암이라면 △체중 감소 △당뇨 △식욕 감퇴 △황달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3. 진한 갈색 소변에 으깬 대변 본다면

 

소변 색을 통해서도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췌장암이 생기면 담즙이 빠져나가는 관이 막힌다. 이때 담즙 속 노란색을 띠는 빌리루빈이라는 성분이 체내 여러 부위로 돌아다니게 돼 황달이 생긴다. 황달이 생기면 소변이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한다. 황달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른 채 소변 색의 이상을 먼저 호소하는 환자도 많다.

 

또 대변의 색도 흰색이나 회색으로 변한다. 담즙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대변에 담즙이 섞이지 못해 마치 흰쌀밥을 뭉쳐놓거나, 두부를 으깨놓은 것 같은 대변을 보게 된다. 변에 기름기가 많고 악취가 심한 특징도 함께 나타난다.

 

4. 갑자기 살 빠지고 당뇨 생겼다면

 

체중 감소나 소화장애도 잘 살펴봐야 한다. 뚜렷한 이유 없이 몇 달에 걸쳐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췌장암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평소 체중을 기준으로 10% 이상 줄어든다. 췌장암으로 인해 췌액 분비가 적어져 흡수 장애와 식욕 부진, 통증으로 인한 음식물 섭취 감소 등이 원인이다.

 

위장 등 다른 소화기 검사에서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막연하게 소화기 이상 증상이 지속된다면 이 또한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암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소화액(췌액과 담즙)의 통로를 막아 지방을 소화하는 데 문제가 생겼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췌장암이 생기면 없던 당뇨가 나타나거나 기존의 당뇨가 악화되기도 한다. 췌장염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당뇨는 췌장암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종양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따라서 가족력이 없는데 갑자기 당뇨가 생겼다면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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