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병증 증상, 원인, 치료방법

이유 없이 발바닥이 아프고, 다리가 저리고, 감각이 이상하다면 ‘말초신경병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를 제외한 신경을 말하는데요. 말초신경을 통해 차갑고 뜨겁고 아픈 감각을 느끼거나 근육에 명령을 내려 적절하게 운동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길 경우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이 감각의 이상입니다. 찔리지 않았는데 통증을 느낀다거나 차가운 물에 손을 넣은 것도 아닌데 차갑게 느끼고, 덥지도 않은데 피부가 화끈거리는 등 비정상적인 감각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말초신경병증 증상이 가끔 있다고 안심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런 증상을 느끼는 것 자체가 이미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몸에 경고 불이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말초신경병증 원인을 찾아서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말초신경병증이 심해져서 손발에 경련이 생기거나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등 운동 이상까지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은 주로 당뇨병이나, 항암치료, 알코올 중독, 영양결핍, 자가면역질환에 의해 이차적으로 나타납니다. 당뇨로 인해 혈액이 탁해지면 모세혈관이 막혀서 말초신경으로 깨끗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게 됩니다. 그 결과 말초신경의 기능이 상실되어 이상한 감각이 느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항암치료도 정상적인 말초신경세포까지 공격하기 때문에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이상 감각이 발생하고, 알코올은 신경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영양이 부족하면 말초신경기능이 떨어지게 되며, 자가면역질환이 있다면 스스로 자신의 말초신경을 공격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사람들이 의외로 간과하는 말초신경병증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복부 비만’입니다. 비만이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한다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최근 연구들을 보면 복부 비만과 말초신경병증은 상관관계가 매우 크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복부 비만이 말초신경병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인슐린 민감성에 있습니다.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과 비교했을 때,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슐린 민감성이 떨어지면 혈당을 체내로 빠르게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혈당이 높아지고, 말초신경이 고혈당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말초신경이 손상되어 손과 발이 저린 말초신경병증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초신경병증의 원인을 가지고 있다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함께 치료해주어야 합니다. 혈당을 관리하고, 술을 끊고, 골고루 영양을 섭취해야 하며 이미 약해지고 손상된 말초신경을 살아나게 치료해야 합니다. 다만, 검사에서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초신경에 미세한 손상이나 염증이 잘 생기는 경우에는 당뇨병이 없어서 이상한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말초신경병증 치료는 마약성 진통제나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 대증요법을 주로 씁니다. 한방에서는 말초신경병증의 증상보다 말초신경 회복에 더 집중해서 치료합니다. 말초신경의 회복을 위해서는 신경세포재생에 관여하는 오장육부와 기혈상태 등 전신 건강상태를 함께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체내에서 신경세포가 재생되는데 필요한 영양과 혈액이 충분히 만들어져 공급되어야 하고, 혈당이 일정하게 조절되어야 하며 신경세포를 자극하거나 회복을 방해하는 몸 안의 문제가 함께 해결되어야 합니다.

 

말초신경병증에서 벗어나려면 우선적으로 검사와 진찰을 통해 몸 상태와 체질 및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의원에서는 사람마다 몸속 환경, 체질,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1:1 맞춤 한약 처방과 침 처방을 합니다. 여기에 말초신경의 재생을 돕는 약침 치료를 함께 하면 말초신경병증 증상 완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건강 상태가 개선되기 때문에 말초신경병증의 재발까지 예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