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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반려견 노령견 쿠싱증후군 원인 & 관리법

αβγ 2023. 10. 8. 20:59

‘쿠싱증후군’이라는 질환을 들어본 적 있는가? 반려동물을 오랫동안 키웠거나 관심이 있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름일 것이다. 필자 또한 오래전 쿠싱증후군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다. 오늘은 노령견의 대표 호르몬질환인 쿠싱증후군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 것인지에 관해 이야기해보자.

 

 

쿠싱증후군은 다른 말로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라고 한다. 따라서 쿠싱증후군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먼저 부신이라는 장기를 알아야 한다. 부신은 강아지의 양쪽 신장 근처에 있는 작은 기관으로 다양한 호르몬을 생성한다. 부신은 겉질(피질)층과 속질(수질)층으로 구성돼 있다. 겉질층은 사구층·다발층·그물층으로 나뉘는데 이 중 다발층에서 스테로이드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분비되면 쿠싱증후군이 된다.

 

쿠싱증후군 원인은 크게 뇌하수체의존성·부신의존성·의인성 둥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뇌하수체의존성은 뇌하수체에 종양이 생겨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코르티솔을 과잉생산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강아지 쿠싱증후군 발병 사례 중 80~85%가 뇌하수체의존성이 원인으로 꼽혔다. 부신의존성은 뇌하수체가 정상적으로 기능하는데도 부신의 한쪽 또는 양쪽에 종양이 있어 코르티솔의 과잉생산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 종양은 양성일 수도, 악성일 수도 있다. 의인성은 다른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장기간 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참고로 엄밀히 따지자면 이 세 경우를 통칭해 쿠싱증후군이라고 부르며 이중 뇌하수체의존성으로 인해 쿠싱증후군이 발병되는 특정유형을 쿠싱병이라고 부른다.

 

쿠싱증후군은 다른 호르몬질환과 마찬가지로 평생약물로 관리한다. 쿠싱증후군 자체가 치명적이지 않지만 방치하면 당뇨나 췌장염 등 합병증을 부르게 된다. 쿠싱증후군 관리의 핵심은 약물을 적절한 용량으로 사용해 코르티솔 수치를 정상화하는 것이다. 환자마다 코르티솔 생성량이나 약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투약량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 만약 약물이 지나쳐 코르티솔 수치가 지나치게 낮아지면 쿠싱증후군의 반대 질환인 애디슨병(부신피질기능저하증)에 걸리게 된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만 복용하고 상태를 보면서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적절한 용량을 찾았더라도 정기적으로 수의사를 찾아 약물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다.

 

쿠싱증후군 진단을 받은 강아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일단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해줘야 한다. 또 체온과 호흡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쉴 수 있는 시원한 장소를 확보해 놓으면 좋다. 특히 더운 날에 운동을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만약 강아지가 부신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면 절개부위가 아물 때까지 약 2주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이 때문에 지나친 운동은 금물이다. 처음 이틀 동안은 강아지가 행동이 거의 없고 잠만 잘 수 있다. 이럴 때는 물을 수월하게 마실 수 있게 해주면서 강아지가 누워있는 곳이 너무 차갑거나 딱딱하지 않도록 해주자. 더불어 수술부위를 핥거나 물어뜯지 않게 하며 절개부위에 감염흔적이나 봉합이 벌어지지 않았는지 관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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