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혈성 혈관질환 치료제 신약 후보 물질

신약 후보 물질인 'KR-32570' 국내 개발 성공. 2010년 치료제로 상용화, 10억불 규모의 시장에 본격 진출.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망률 1위의 질환인 허혈성 혈관질환에 탁월한 치료 효과를 가진 신약 후보 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의 일환인 생체기능조절물질개발사업(사업단장 유성은)의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인 한국화학연구원 심장순환계연구팀(연구책임자 이규양)과 참여 기업인 (주)유유가 2년여 동안의 협력 연구를 통해 새로운 작용 원리의 허혈성 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인 KR-32570을 개발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규양 박사팀은 나트륨/수소 이온통로(sodium hydrgen exchanger, NHE-1) 억제로 세포내 수소이온을 조절함으로써 심근경색, 협심증, 부정맥 등 허혈성 혈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후보 물질 개발을 위해 분자설계기술로 다양한 화합물 골격을 갖는 화합물 합성 후 그 약효를 검증했다.

 

아울러 약동력학, 대사, 독성 등을 조기에 검색해 효력 및 지속성 측면에서 우수한 퓨란계 화합물을 확보하게 돼 지난해 12월 이미 특허 출원을 하고, (주)유유의 특허전용실시권 행사를 위해 한국화학연구원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규양 박사는 "KR-32570은 허혈발생 때 NHE-1의 작동을 억제, 칼슘농도를 낮춤으로써 세포사멸을 막아 주는 원리를 세계 최초로 활용했다"면서 "쥐, 개 등 동물실험에서 손상된 심장 기능의 회복, 심근경색의 보호와 항산화효과를 확인했고 부정맥에 의한 만성질환에도 뚜렷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박사는 "이 후보 물질에 대해 3건의 국내 특허를 출원했으며, 추가로 4건을 출원하고 내년에는 해외에도 특허를 출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임상 실험 등을 거쳐 이르면 2010년에는 치료제로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이 개발에 성공한 허혈성 질환 치료제 후보 물질인 KR-32570은 쥐, 개 등의 질환 동물 모델에서 손상된 심장 기능의 회복효과, 심근경색의 보호효과, 항산화효과 등이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부정맥에 의한 만성질환에도 뚜렷한 효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후보 물질이 신약으로 탄생되면 심근경색, 부정맥 등 허혈성 혈관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10억불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혈성 혈관질환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힘으로써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부족해 심근세포나 신경세포가 죽기 때문에 발생하는 심근경색, 부정맥, 협심증, 뇌졸중 등의 질환을 말한다.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사망률 및 유병률 1위의 질환으로 환자수는 미국만 1,200만 명 이상, 전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치료 방법으로는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지 않도록 예방하거나 혈관이 막혔을 때 혈전용해제나 수술요법으로 신속히 뚫어 주는 재관류요법이 있으나 재관류시에 발생하는 세포손상도 크고, 재관류 후에도 세포는 계속 죽어 가기 때문에 피해가 확대된다.

 

이러한 치료 요법을 개선하기 위해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이 여러 약물들에 대해 임상 실험을 했거나 진행 중에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적인 약물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KR-32570은 허혈 및 부정맥에 의한 사망률을 낮추고 신체 마비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신약 후보 물질이 될 전망이다.

 

한편, 유유는 KR-32570에 대해 심근경색, 부정맥 치료를 중심으로 하는 전임상 임상 실험을 거쳐 상품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