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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 버터 아보카도 논란 & 불편한 진실

αβγ 2023. 5. 3. 09:15

숲속의 버터 아보카도 논란 및 불편한 진실에 대해 알아보자.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열대과일 아보카도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고 슈퍼푸드로 알려지면서 최근 ‘숲속의 버터’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 아보카도는 환경파괴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아보카도는 원산지에서 무리한 경작을 하게 되면서 피의 아보카도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그 이유는 수송거리에서 생기는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게 된다. 수만 km를 이동해 우리 식탁에 오르기 까지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이 배출되고 있고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한다.

 

 

아보카도 2개는 846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키는데 바나나의 배출량의 두 배에 양에 해당한다. 아보카도는 수확 후 일정 시간을 보관해 후숙하는 과일인데, 심지어 후숙하는 과정에서도 다량의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이 발생한다.

 

 

또한, 아보카도는 물을 많이 지니고 있다는 뜻의 고대 아즈텍에서 ‘아후아카틀’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말은 아보카도 농장을 운영하려면 하루에 10만 리터 이상의 물이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양은 사람 1천명이 하루 동안 쓰는 물의 양과 맞먹는 양이다. 이렇게 엄청난 양의 물을 필요로 하는 아보카도는 한 알을 재배하기 위해 성인 한명이 6개월간 마실 수 있는 물이 필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아보카도의 양은 2012년 154톤에서 2017년엔 25,000톤으로 증가했고, 우리나라 또한 2010년에 457톤에서 2016년엔 6배 오른 2915톤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아보카도의 45%의 생산량을 차지하는 멕시코는 피해로 신음하고 있다.

 

농장주들은 아보카도의 높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불법으로 파이프를 설치해 우물을 파고, 아보카도 농장 조성을 위해 숲을 갈아 엎고 있는 상황이다. 미초아칸 지역의 한 숲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1990년대 20km에 불과하던 아보카도의 재배면적은 최근 약 160km로 약 8배나 급증했다. 이로 인해 갈 곳 잃은 동물의 터전의 위협받고 있는 실정. 아보카도 재배에 대한 수익, 일자리 창출에 힘입어 땅을 개간하려는 농민과 보호구역의 개간을 막으려는 정부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을 위협하는 아보카도가 논란이 되면서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원산지에서는 ‘피의 아보카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엄청난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이 아보카도를 즐기기 전에 한번쯤 이러한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멕시코에서 생산 과정에서 마약범죄 조직이 연결되었다고 한다. 농부들의 아보카도 경작지를 뺏어 마약상은 아보카도를 영국 무역상에 팔아 해마다 1억 5000만 파운드(한화 2125억)의 수입을 챙긴다고 한다. 이에 영국에서는 환경문제,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돈줄 역할을 하는 우려가 커지면서 보이콧 캠페인이 확산 중이다.

 

몸에 좋지만 심각한 물 부족문제, 이산화탄소 발생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동물들의 터전을 잃게 만드는 아보카도 이대로 계속 먹어도 좋을까?

 

이상 숲속의 버터 아보카도 논란 및 불편한 진실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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