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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하지정맥류

αβγ 2023. 5. 12. 01:27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하지정맥류' 포스팅을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족욕이나 반신욕이 증상을 완화해준다?’, ‘나이 든 사람에게만 생기는 병이다?’. 한 번쯤 들어봤을 하지정맥류에 대한 흔한 오해다. 하지정맥류는 정맥혈류의 역류를 막는 판막에 문제가 생기면서 심장에서 다리로 내려간 피가 다시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2018년 기준, 국내 하지정맥류 환자는 18만4239명. 문제는 많은 사람이 하지정맥류가 보내는 신호를 자각하지 못하고 오해해 치료 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 그리고 치료법과 자가진단법을 짚어본다.

 

 

1. 혈관이 튀어나와야만 하지정맥류다? (X)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이 하지정맥류 증상의 전부는 아니다. 다리·발이 저리듯 아프거나 가렵다면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을 의심할 수 있다. 특히 밤에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쥐가 나고 붓는 현상은 잠복성 하지정맥류일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젊어도 생길 수 있다? (O)

 

하지정맥류는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2018년 하지정맥류로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2030세대가 3만3997명으로 18% 이상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 하이힐·스키니진처럼 꽉 끼는 패션 아이템이 꼽힌다. 타이트한 의상이 다리 혈액순환을 방해하면 하지정맥류로 이어질 수 있다. 같은 자리에 오래 서 있거나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젊은 직장인에게도 생길 수 있고 유전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3. 놔두면 자연스럽게 회복된다? (X)

 

하지정맥류는 대표적인 진행성 질환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다리에 피부 변색, 피부 궤양 등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정맥류 환자에게 심부정맥 혈전증 발생 위험이 5배나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혈액순환 장애로 다리에 정체된 피가 딱딱하게 굳어 혈전이 되는 질환이다. 혈전이 폐동맥으로 들어가 색전증을 일으키면 호흡 곤란, 가슴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4. 최소침습적 비열 치료법 등장

 

 

종아리 근육을 자극하는 가벼운 운동, 잘 때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리고 자는 등 생활습관으로 하지정맥류를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초기 증상과 함께 다리에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초음파 진단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치료법으로는 정맥을 제거하는 절개술, 열을 이용해 정맥을 폐쇄하는 레이저 시술, 고주파 정맥폐쇄술 등이 있다. 최근엔 ‘의료용 접합제를 활용한 정맥폐쇄술’이 등장했다. 이 치료법은 소량의 의료용 접합제를 정맥 역류 혈관에 주입한 뒤 정맥을 막고 혈액을 근처 정상 정맥으로 우회하게 하는 최소침습적 비열(比熱) 치료법이다.

 

하지정맥류 초기 증상을 단순 피로, 저림으로 여겨 치료 적기를 놓치는 환자가 많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하지정맥류 환자가 늘고 있어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

 

아래 체크리스트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하면 병원에서 하지정맥류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Tip. 하지정맥류 자가 진단해보세요.

 

※ 3개 이상이면 검진을 권장함.

 

- 혈관이 돌출됐다.

- 밤에 쥐가 난다.

- 다리가 무겁다.

- 다리가 쉽게 피곤해진다.

- 다리가 가끔 가렵다.

- 다리가 아침보다 오후에 붓는다.

- 발바닥이 저린 듯한 통증이 있다.

- 다리가 터질 것 같다.

 

이상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하지정맥류'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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