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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재발 원인 & 대처법

αβγ 2023. 6. 16. 20:11

'하지정맥류 재발 원인 & 대처법' 포스팅을 시작해보도록 하겠다. 하지정맥류 치료를 하는 의사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하지정맥류는 치료해도 재발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이다.

 

하지정맥류를 치료 받은 환자들 중에 재발을 하는 환자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심지어 "하지정맥류는 치료를 해도 어차피 재발을 하기 때문에 치료 받을 필요가 없다"라고 말을 하는 분들도 있다. 치료가 필요한 하지정맥류 환자가 주변에서 그런 말을 듣고서 치료를 망설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정맥류는 재발하는 병이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 없는 것일까? 정답을 먼저 답하면 이렇다. "하지정맥류는 재발할 수 있는 병이지만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1. 하지정맥류는 재발할 수 있는 병이다.

 

 

맹장염(충수돌기염)은 한 번 떼어버리면 끝이다. 재발할 일이 없다. 하지정맥류도 그럴까? "그런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다."가 정답이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환자는 정맥의 압력이 높은 정맥고혈압을 가진 경우가 많으므로 하지정맥류는 재발할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보는 것이 옳다. 그러나 항상 재발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재발할 수 있다'가 정답이다. 하지정맥류의 재발에 대해 알아본다.

 

2. 하지정맥류가 재발하는 다양한 원인들

 

(1) 불완전한 치료

 

하지정맥류는 위로 올라가야 하는 정맥피가 거꾸로 아래로 내려오는 병이다. 이것은 대부분 다리 깊은 곳에 위치한 심부정맥으로부터 얕은 곳에 위치한 표재정맥(대복재정맥,소복재정맥 등)으로 피가 거꾸로 역류를 하면서 발생한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때에 어디까지 치료를 하는가에 따라 재발율이 달라진다.

 

1) 불충분한 폐쇄

 

하지정맥류의 시술적 치료는 판막이 망가져서 역류가 생긴 정맥혈관을 막는 것인데, 역류가 시작되는 뿌리 부분부터 막아주면 재발율이 크게 낮아지지만 뿌리 부분을 그대로 두고 일부분만 막아주면 가지혈관을 통해 재발할 수 있다. 시술 도중에 심부정맥이 다칠까봐 심부정맥으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져서 막는 경우 재발이 잘 될 수 있는 것이다. 하지정맥류를 전문적으로 진료하지 않는 의료기관에서 이렇게 시술을 하는 경우를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다.

 

2) 관통정맥의 방치

 

하지정맥류가 관통정맥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 관통정맥 역시 뿌리까지 막아주어야 재발율을 낮출 수 있다. 관통정맥을 그대로 두고 치료를 끝내는 경우, 관통정맥의 역류가 또 다시 막힌 혈관을 뚫거나 새로운 길을 만들어 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

 

3) 원인혈관의 방치

 

또 간혹 뿌리혈관 부위를 그대로 두고, 무릎 아래 혈관이 돌출된 곳만 치료를 받은 환자들도 가끔 만난다. 이것은 병의 원인은 그대로 두고 증상만 치료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4) 가지혈관의 방치

 

역류가 있는 가지혈관의 치료를 꼼꼼하게 마무리하지 않는 경우, 재발이 일어날 수 있다.

 

5) 불충분한 에너지

 

처음 시술을 할 때 '불충분한 에너지'로 치료를 하는 경우, 재발이 흔히 일어날 수 있다.

 

위의 다섯 가지 경우는 모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재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환자의 착각

 

 

하지정맥류는 양쪽 다리에 있는 긴 보조정맥(대복재정맥)과 짧은 보조정맥(소복재정맥)에 주로 잘 발생한다. 따라서 큰 혈관으로만 분류해도 양쪽 다리에 2개씩 각각 4개의 혈관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한다. 이 외에도 작은 혈관까지 포함하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는 혈관의 갯수는 많다.

 

그런데 대부분의 환자들은 내가 어느 혈관을 치료 받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냥 어느 쪽 다리를 치료 받았는지 정도만 아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예전에 치료를 받지 않은 혈관에 문제가 생겨도 그것을 재발로 인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전에 멀쩡했던 혈관이 이번에 문제가 되어 치료가 필요해도, 그쪽의 다른 혈관을 치료받은 적이 있다면 재발한 것으로 오인하시는 것이다. 이것은 진짜 재발이 아니다.

 

(3) 불가항력적 재발

 

하지정맥류가 있는 환자는 정맥의 압력이 높은 소위 정맥고혈압을 가진 경우가 많다. 특히 깊이 있는 심부정맥의 판막이 고장난 경우에는 정맥의 압력이 더욱 높다. 이 경우 심부정맥이 심부정맥으로 들어오는 작은 다른 가지혈관들의 판막을 망가뜨리면서 밀고 나가려고 한다. 이 때 하지정맥류가 다시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대개 작은 혈관으로 길을 만들기 때문에 또 다시 시술이 필요하기보다는 손쉽게 주사치료 즉 혈관경화요법으로 치료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 재발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하지정맥류의 시술적 치료는 큰 혈관을 치료하는 '근본치료'다. 시술로 막은 혈관이 다시 열리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레이저 시술의 경우, 적절한 에너지로 치료를 했다면 나중에 혈관의 흔적도 사라진다. 만약의 경우, 막은 혈관이 다시 열리는 경우에도 요즘은 베나실이라는 주사제를 이용하여 간편하게 다시 막을 수 있다.

 

첫 시술이 적절하게 된 경우, 하지정맥류의 재발은 주로 작은 가지혈관에 발생한다. 작은 가지혈관의 정맥류는 혈관경화요법으로 손쉽게 치료된다.

 

4. 설사 재발이 된다고 해도 하지정맥류를 치료해야 하는 이유

 

 

하지정맥류가 발견되었고 의사가 치료를 권유하는 경우 그 치료를 받아야 하는 3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에는 세 가지 목적이 있는데, 다음과 같다.

 

(1) 증상의 소실

 

하지정맥류 환자들은 대부분 통증/무게감/부종/다리쥐/저림/감각이상/발의 뜨거움/다리의 시림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하지정맥류의 치료의 첫번째 목적은 이런 증상들을 없애는 것이다.

 

(2) 병 진행의 차단

 

하지정맥류는 진행을 하는 병이다. 사람이 서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정맥은 늘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위로 올라가야 할 피가 거꾸로 아래로 내려오는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는 경우 정맥피의 역행은 가지혈관으로 이어지게 되어 점점 더 많은 아래쪽 혈관들의 문짝을 망가뜨린다. 증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고, 더 많은 혈관들이 망가짐으로써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나는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

 

(3) 심부정맥의 보호

 

위로 올라가야 할 정맥피가 하지정맥류를 통해 거꾸로 아래로 내려오면 그 피는 다시 심부정맥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 이미 역류되는 혈관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심부정맥이 거꾸로 내려가는 피까지 다시 위로 올려야하기 때문에 심부정맥의 일이 두 배가 된다. 이렇게 심부정맥이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면 심부정맥의 직경이 커지게 되고, 결국 심부정맥의 문짝(판막)의 거리가 멀어져 끝내는 심부정맥의 판막기능에 이상이 와서 심부정맥의 역류가 발생하게 된다. 심부정맥의 역류는 고칠 방법이 없다. 따라서 심부정맥이 망가지기 전에 하지정맥류를 치료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결론

 

하지정맥류, 재발을 염려하실 필요가 없다. 하지정맥류가 진단되었고, 의사로부터 치료 권유를 받으셨다면 의사의 권유를 따르는 것이 다리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이상 '하지정맥류 재발 원인 & 대처법' 포스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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