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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반장기탈출증 치료방법 단일공 로봇수술 천골질고정술

αβγ 2023. 9. 5. 19:46

국내 의료진이 단일공 전용 로봇수술기(SP)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골반장기탈출증의 고난도수술인 천골질고정술을 200례 돌파했다.

 

고려대구로병원은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가 해당 성과를 세계 최초로 거뒀으며 기존 로봇수술기인 Xi모델로도 절개창 하나만을 이용, 천골질고정술 100례를 시행해 총 300례의 단일공 로봇 천골질고정술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골반장기탈출증은 자궁, 방광, 직장 등의 장기들이 질을 통해 밑으로 처지거나 밖으로 빠져 나오는 질환이다. 50대 이상 여성 10명 중 3명에서 발병할 정도로 중년 이상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배뇨장애, 질출혈, 골반통증, 보행장애 등을 유발한다. 특히 폐경 이후 노화가 진행되면서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연령이 높아질수록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증가한다. 하지만 골반장기탈출증은 수술 이후에도 3명 중 1명에서 재수술받을 정도로 재발이 잦다고 알려졌다.

 

천골질고정술은 바로 이러한 재발위험을 낮출 수 있는 수술법으로 꼽힌다. 질과 척추 끝부분의 뼈인 천골 사이를 그물망으로 연결해 장기를 지지해주는 방법으로 골반 속의 좁은 공간에서 방광과 직장을 질과 분리하고 출혈위험이 높은 천골을 노출시키며 시행하기 때문에 부인과수술 중에서도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고난이도 수술로 알려졌다.

 

신정호 교수는 “골반장기탈출증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70세 이상 고령이 많기 때문에 수술위험과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존 수술은 절개부위가 크거나 구멍을 몇 개만 뚫고 진행해도 4~5시간 이상 소요돼 체력이 약하고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환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일공 로봇수술기로 수술하면 수술시간이 기존보다 3시간가량 단축돼 마취시간도 1/3가량 줄어든다. 또 절개부위도 3cm 정도로 작아 환자의 신체적부담이 훨씬 적고 회복도 빠르다는 설명이다.

 

신정호 교수는 “수술 후 반나절이면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며 “또 방광과 직장을 질과 분리하면서 좁고 미세한 곳까지 깊게 접근해 그물망을 고정시켜줄수록 재발이 적은데 단일공 로봇수술기는 이러한 좁고 깊은 공간의 미세한 수술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정호 교수는 현재까지 600건 이상의 부인과 로봇수술을 집도하며 부인질환 로봇수술 명성을 쌓아왔다. 이에 힘입어 고려대구로병원은 올해 6월 인튜이티브 서지컬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단일공(SP) 산부인과 로봇수술 교육센터’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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