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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원인, 초기 전조증상, 자가진단법, 예방법

αβγ 2023. 10. 4. 00:29

10월 한 달은 한국유방암학회가 제정한 ‘유방암예방의 달’이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암으로 꼽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환자는 2017년 18만6855명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1년 25만2929명을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서양과 달리 40대 이하에서도 유방암발생률이 높아 젊을 때부터 꾸준한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1. 여성호르몬 노출기간 길수록 발생위험↑

 

유방암은 한 가지 원인이 아닌 호르몬, 식이, 비만, 유전, 방사선치료 과거력, 환경적요인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쳐 발생한다. 현재까지 가장 연관 있다고 여겨지는 것은 호르몬요인. 여성호르몬, 즉 에스트로겐 노출기간이 길수록 위험도가 높아지는데 ▲초등학교 5학년 이전에 일찍 초경을 시작하거나 ▲55세 이후 늦게 폐경이 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폐경 이후에는 더 이상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이 나오지 않지만 복부지방에서 안드로스테네디온이라고 하는 성분이 여성호르몬으로 만들어져 위험인자가 된다. 폐경 이후 체중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유전적요인도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유전으로 암이 생기는 경우는 전체 암의 5~10% 정도로 많지 않다. 단 ▲직계가족 중 유방암환자가 있을 경우 ▲엄마보다는 자매가 유방암일 경우 등에서는 유방암위험도가 더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2. 유두분비, 피부변화 등 의심증상 기억해야

 

유방암은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1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이 98%에 가깝지만 4기의 경우 생존율이 30% 미만이기 때문이다. 다만 유방암은 초기 전조증상이 없어 생리가 끝난 시점에 맞춰 한 달에 한 번 자가진단(하단 TIP 참고)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이상증상으로는 멍울, 유두분비, 피부변화 등이 있다. 이 중 통증 없는 멍울은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단단한 부위를 멍울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유방암이 더 진행되면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 즉 초콜릿색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기도 한다. 암은 아닐 수 있지만 반드시 진료를 요하는 증상이다.

 

유두나 주변 피부가 붉게 변하거나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는 경우, 다치지 않아도 멍이 드는 경우에도 유방암을 의심하고 진료받아야 한다. 유방암환자가 유방통을 주요 증상으로 호소하는 경우는 5% 이하로 드물지만 유방통이 지속되면 이 또한 반드시 진료가 필요하다.

 

3. 유방촬영술+유방초음파검사 병행하면 정확도↑

 

자가진단결과 이상이 있어 병원을 방문하면 대부분 엑스레이를 활용한 유방촬영술을 시행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은 유방의 지방이 적고 유선조직이 많은 치밀유방이 많아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종양이 정확히 안 보일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유방초음파를 함께 받는 것이 권장된다. 유방초음파는 치밀유방에서도 민감도가 높아 유방촬영술로 발견하기 어려운 유방암 병변을 찾을 수 있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최지수·한부경 교수, 강북삼성병원 영상의학과 권미리 교수 연구팀이 2018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유방촬영술(유방조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검사를 받은 무증상환자 23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785개 검사결과를 비교한 결과 전체환자 중 유방촬영술만 시행한 경우 진단 민감도가 64.3%인 반면, 유방촬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검사 모두 진행하면 92.9%로 약 30% 상승했다.

 

또 환자군 중 대부분을 차지한 치밀유방환자 2155명만 비교했을 때도 유방촬영술만 시행 시 진단민감도는 63.6%, 유방촬영술과 자동유방초음파검사 모두 시행한 경우 90.9%로 역시 약 30%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나아가 자동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촬영술에서는 발견되지 않은 작은 침윤성암을 발견했고 평균적으로 1.2cm인 더 작은 종양도 감지했다.

 

최근에는 혈액검사가 이용되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는 미량의 혈액만으로 0~2기 조기유방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가 식약처부터 인증받아 이를 사용하고 있는 의료기관에서는 혈액검사로 유방암을 조기진단할 수 있다.

 

4. 주기검진 중요, 비만·음주 등 위험요인도 관리해야

 

유방암은 다양한 원인이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법은 없다.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최선의 예방법은 젊을 때부터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을 실천하고 생활 속에서 유방암 위험인자를 피하는 것.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30세 이후에는 매달 거울 앞에서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을 ▲40세 이후에는 1~2년마다 유방촬영술을 권고한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국가검진 권고연령보다 이른 30세 이상부터 매년 전문가 검진을 권고한다.

 

유방암 위험인자로는 비만과 음주를 조심해야 한다. 특히 비만은 폐경 후 여성 유방암위험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로 적정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음주는 폐경여부와 상관없이 유방암 발생을 증가시키는 만큼 과음은 금물이다.

 

5. 유방암 자가진단법

 

STEP1. 생리가 끝난 후 5일 이내 거울 앞에 서서 유방의 전체적인 윤곽, 좌우 대칭여부, 유두와 피부의 함몰여부를 살핀다.

STEP2. 양손을 올려 유방의 피부를 팽팽하게 한 뒤 피부 함몰여부를 살핀다.

STEP3. 왼손을 어깨 위로 올린 뒤 오른쪽 가운데 세 손가락의 끝을 모아 유방 바깥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원형을 그리며 유두를 향해 천천히 들어오며 만져본다.

STEP4.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나오는지 유두를 가볍게 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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