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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 염증치료제 블랙커민시드 건강 효능 효과

αβγ 2023. 10. 12. 15:12

염증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로 염증은 수많은 질병을 암시한다. 세균·박테리아·미세먼지·황사 같은 이물질이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질병을 막기 위해 면역 세포(T림프구·B림프구·대식세포 등)가 이들과 싸우며 만들어낸 ‘전투의 잔해물’이 염증이다.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만 잘해줘도 많은 병을 막을 수 있다. 최근 특별한 씨앗이 천연 항염 식품으로 주목 받는다. 염증을 막는 생활습관과 함께 이 특별한 씨앗의 비밀을 풀어본다.

 

 

염증은 급성 염증과 만성 염증으로 나뉜다. 급성 염증은 주로 통증을 동반한다. 가령 손가락에 상처가 났을 때 열이 나고 빨갛게 붓거나 진물·고름이 생기면서 통증이 온다. 급성 염증은 전신으로 퍼지지 않는 이상 대부분 회복한다. 통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냉찜질·소독 같은 응급처치를 해주면 환부가 더 빨리 낫는다.

 

문제는 만성 염증이다. 이 염증은 대부분 혈관에서 천천히 생긴다.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염증을 만드는 동안 통증이 없어 생긴 사실조차 오랫동안 모를 수 있다. 만성 염증은 혈관·호르몬·신경계·신진대사 기능을 떨어뜨린다. 그래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심뇌혈관 질환 같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한다.

 

1. 만성 염증이 부르는 대사증후군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이 체내 혈관에서 만성 염증을 만드는 주범이다. 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내벽을 뚫고 들어가 차곡차곡 쌓인다. 이때 면역 세포인 대식세포가 출동해 LDL 콜레스테롤을 먹어 치운다. 또 다른 면역 세포인 림프구도 달라붙어 협공한다. LDL 콜레스테롤과 면역 세포가 뭉친 덩어리가 염증이다. 혈관 내벽에 계속 쌓이면 염증은 터져 혈액으로 쏟아진다. 혈관을 좁게 하거나 막아 급성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킨다.

 

만성 염증을 줄이는 생활습관이 필요하다. 우선 운동을 해야 한다. 적당한 운동은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지만 지칠 때까지 운동하면 오히려 체내 염증을 만들어낼 수 있다. 육체노동이 심한 날 억지로 운동하는 것도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몸이 무리할 때 염증이 만들어지고 쉴 때 염증이 가라앉기 때문이다.

 

편식해도 염증이 생긴다. 음식을 적게 먹더라도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야 한다. 특히 탄수화물은 꼭 섭취해야 한다. 에너지 공급원인 탄수화물(밥)을 먹지 않고 과일로 끼니를 때우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다이어트를 해도 밥을 반 공기 정도 먹는 게 좋다. 과식하거나 체중이 증가하면 혈액 속에 염증이 생긴다. 체내에서 이물질로 인식하는 미세먼지·황사는 가급적 피한다. 과음·흡연도 염증을 유발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도 신경계 기능이 떨어져 염증이 만들어진다.

 

천연 항염제로 통하는 씨앗이 있다. 바로 블랙커민시드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1년생 풀 ‘흑종초’의 검은 씨앗이다. 기원전 1300년에 이집트 통치자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이 씨앗이 발견됐을 정도로 그 역사가 깊다. 히포크라테스와 클레오파트라는 각각 건강·미용을 위해, 고대 이집트와 중동 지방에선 감염·감기·치통·편두통 치료에 블랙커민시드를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세계적으로도 블랙커민시드의 효과가 인정 받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블랙커민시드를 ‘미국 내 식품 어느 곳에 첨가해도 되는 원료(EAFUS)’ ‘안전하다고 알려진 물질(CFR)’로 등재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5년 블랙커민시드를 ‘상부 호흡기 질환 치료제로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 씨앗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미 국립의학도서관의 검색 엔진 시스템 ‘펍메드’에서 찾을 수 있는 블랙커민시드 연구 논문 수만도 940여 건에 이른다. 다른 씨앗류인 치아시드(140여 건), 햄프시드(250여 건)보다 많다.

 

블랙커민시드의 가장 주목 받는 기능은 항염 효과다. 이 씨앗의 핵심 성분인 티모퀴논 덕분이다. 티모퀴논은 다양한 염증성 화학물질인 사이토카인(신체의 방어체계를 제어하고 자극하는 신호 물질로 사용되는 당단백질)을 제거한다. 또 염증 매개체(IL1·IL6)와 염증을 일으키는 체내 COX-2(사이클로옥시게나제-2) 효소를 억제해 염증을 예방한다. 블랙커민시드의 항염 효과는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2. 핵심 성분 티모퀴논이 염증 예방

 

2011년 국제학술지 ‘식물요법연구’에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에서의 블랙커민시드 효과’ 연구 결과가 실렸다. 이 연구에선 30~54세 류머티즘 환자 40명이 블랙커민시드 오일이 든 캡슐(500㎎)을 하루 2번씩 한 달간 먹었더니 류머티즘 증상이 개선됐다.

 

만성 염증은 암을 일으킬 수 있다. 2008년 미국 암연구학회는 티모퀴논이 암세포를 억제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 토머스제퍼스의대 부설 키멀암센터 연구팀은 사람의 췌장암 세포주에 티모퀴논을 주입하자 암세포의 약 80%가 사멸했다고 밝혔다. 또 동물실험에선 췌장암에 걸린 쥐에게 주 3회씩 5주 동안 티모퀴논(30㎎/㎏)을 투여했더니 종양 크기가 67% 작아졌다. 이 연구팀은 “티모퀴논이 췌장암을 일으키는 염증 매개 물질의 분비를 줄여 염증을 막고 췌장암 진행 속도를 억제했다”고 분석했다. 블랙커민시드의 티모퀴논이 만성 췌장염 환자는 물론 췌장암 발병 위험이 높은 환자나 재발성 췌장암 환자의 염증도 완화시켜 발병을 예방하는 ‘천연 항염제’ 효과를 보인 것이다. 이 밖에도 2005년 국제학술지 ‘항암리서치’엔 티모퀴논이 사람의 결장암·이자암·후두암 세포를 90% 이상 괴사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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