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창 원인 & 예방 방법

욕창은 환자에게 통증을 일으키거나 회복을 더디게 할 뿐 아니라 입원치료나 수술 등으로 입원기간이 길어지게 하고 치료비가 늘어나는 등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욕창은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경우에는 충분히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욕창이 이미 발생하였거나 욕창의 위험이 있는 환자나 보호자분들은 이어지는 내용을 참고하셔서 욕창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시기 바랍니다.

 

 

1. 욕창이 무엇인가요?

 

피부 한곳이 오랫동안 눌려있으면 그곳의 혈관이 압박을 받아서 피가 통하지 않게 됩니다. 피가 통하지 않으면 이곳에 산소나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하면서 피부가 빨갛게 되거나 심하게는 상처가 생기게 되는데 이것을 욕창이라 합니다. 참고로 과거에는 욕창을 등창이라고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욕창은 진행정도에 따라 피부의 손상 없이 색상변화만 나타난 1단계, 피부의 일부가 손상된 2단계, 피부 전층이 손상되고 지하지방층이 노출된 3단계, 그리고 피부 전층이 손상되어 뼈나 힘줄, 근육 등이 노출된 4단계로 구분됩니다.

 

2. 욕창은 어떤 경우에 발생하나요?

 

욕창은 우리 몸의 특정부위에 지속적으로 압력이나 마찰, 비트는 힘 등이 반복적으로 가해질 때 피부와 주변조직이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1) 한곳이 오랫동안 눌릴 때

 

특히 감각이 전혀 없이 완전히 마비된 경우에는 한 시간 이내에도 욕창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쓸려 내려갈 때

 

비스듬히 눕듯이 앉으면 몸이 아래로 미끄러지면서 꼬리뼈나 발꿈치에 욕창이 생길 수 있습니다.

 

(3) 긁힌 상처가 있는 부위

 

빨리 치료하지 않거나 상처가 젖은 상태로 방치해두면 균에 감염되면서 욕창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욕창은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으나 특히 뼈가 튀어나와 피부가 눌리는 부분에 잘 발생하는데 환자가 똑바로 누워있을 때에는 뒤통수, 어깨뼈, 팔꿈치, 엉치뼈, 발꿈치부위에 잘 생기고 환자가 옆으로 누워있을 때에는 머리옆면, 귀, 어깨, 장골이나 대퇴골 옆면, 무릎, 복사뼈부근에 잘 생깁니다. 그리고 앉은 자세에서는 궁둥뼈나 엉치뼈, 발꿈치나 척추뼈 부위에 잘 생깁니다.

 

* 감각이 떨어진 환자와 화상

 

화상은 욕창과 마찬가지로 환자와 보호자를 매우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감각이 떨어져있는 환자들은 뜨거운 것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이 정도면 괜찮겠지 생각하더라도 실제로는 화상을 입을 수 있는데 특히 뜨거운 음식이나 히터, 뜨거워진 샤워꼭지나 방바닥을 조심해야 합니다.

 

3. 어떤 사람이 욕창을 주의해야 하나요?

 

뇌졸중이나 척수손상, 노환 등으로 운동 및 감각장애가 있으신 분, 의식이 없거나 인지장애가 있는 분, 대소변장애로 기저귀를 하고 있는 분,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분, 그리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등 만성질환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있으신 분들은 욕창의 발생위험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욕창과 대소변

 

피부에 대변이나 소변이 묻었을 때에는 즉시 깨끗이 씻거나 닦은 다음 말려주어야 합니다. 젖은 상태에서는 욕창이 더 쉽게 생길 수 있으며 대변에는 많은 균이 포함되어 있어서 피부를 약하게 만들고 감염을 일으킵니다.

 

4. 어떻게 해야 욕창을 예방할 수 있나요?

 

하루에 한 번 이상 피부를 점검하세요. 특히 뼈가 돌출되어 더 많이 눌려지는 곳을 꼼꼼하게 살펴야 합니다. 하지마비가 있지만 스스로 상체를 움직일 수 있는 분들은 그림과 같이 거울을 이용하여 피부를 점검합니다. 피부를 청결히 하세요. 따듯한 물과 순한 비누로 씻고 잘 말려줍니다.

 

* 욕창과 파우더

 

환자를 목욕시킨 후에 피부를 뽀송뽀송하게 하려고 파우더를 바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파우더는 덩어리로 뭉치면서 피부를 눌러 욕창이 생기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균이 자라도록 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5. 누워있는 자세에서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2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있게 하지 마시고 자세를 바꾸어 주십시오. 특히 침대에 누웠을 때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아 눌리지 않도록 보호하십시오. 피부가 쓸리면서 욕창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비스듬히 눕듯이 앉는 자세를 피하십시오. 적어도 하루 2번 정도는 관절운동을 하십시오.

 

6. 휠체어에 앉은 자세에서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휠체어 방석을 사용하십시오. 바지뒷주머니나 단추가 있는 옷은 피하시고 옷 솔기가 눌리는 곳이 없는지도 살피고 입습니다. 적어도 30분이 지나기 전에 30초가량 엉덩이를 들어서 피가 통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혼자 힘으로 엉덩이를 들지 못하는 분들은 앞으로 몸을 충분히 숙이거나 옆으로 기대는 방법을 이용하여 엉덩이가 계속 눌리지 않도록 하십시오.

 

* 바세린, 오일마사지

 

피부에 탄력을 주기 위해 목욕 후 습기가 약간 남아있을 때 바세린이나 오일을 바른 다음 두드리거나 마사지하세요. 하지만 뼈가 튀어나와 있는 곳은 조심해야 합니다.

 

7. 이미 욕창이 생긴 경우는 어떻게 하나요?

 

욕창이 생긴 부위가 더 이상 눌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쪽으로 눕거나 앉으시면 안 됩니다. 상처를 만지기 전에 반드시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깨끗이 씻으십시오. 상처가 건조한 경우에는 적절한 습기를 유지하는 치료방법을, 상처에 분비물이 많은 경우는 이 분비물을 흡수해내는 치료방법을 사용하는데 상처치료에 대한 자세한 방법들은 욕창 가이드 2편을 참고하십시오.

 

* 피부가 빨갛게 되었나요?

 

피부가 더 이상 눌리지 않게 하고 30분이 지나서도 여전히 빨간 상태라면 1도 욕창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더 이상 피부가 눌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절대로 피부를 문지르거나 마사지를 해서는 안 됩니다.

 

8. 영양관리가 필요한가요?

 

잘 먹지 못하는 환자는 욕창이 잘 생길 뿐 아니라 욕창이 한번 생기면 잘 낫지 않습니다. 용양섭취가 골고루 되어야 상처에 살이 차오를 수 있으므로 살코기, 달걀, 콩 종류, 야채, 과일, 해초류 등을 골고루 드십시오. 물 종류도 하루 2000cc 이상 충분히 드십시오. 하지만 당뇨병이나 신장질환, 심장질환 등으로 인해 음식이나 물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분들은 의료진의 안내에 따르십시오.

 

* 아직도 담배를 피우시나요?

 

담배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하기 때문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서 욕창이 잘 생길 뿐 아니라 이미 생긴 욕창이 잘 낫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욕창이 있거나 욕창 위험이 있는 분들은 절대로 담배를 피우시면 안 됩니다.

 

9. 상처가 좋아지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상처가 빨갛게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이때는 살짝만 자극이 되어도 피가 나므로 상처를 조심해서 다루어야합니다. 그리고 상처 가장자리가 분홍빛으로 덮여오면서 상처 크기가 점점 작아집니다.

 

* 욕창과 선풍기

 

욕창 상처에서 진물이 많이 나온다고 선풍기로 상처를 말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는 37도정도로 따듯해야 영양공급이 잘되고 빨리 아물기 때문에 선풍기로 상처를 말리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10. 긍정적인 마음 갖기

 

욕창이 생겼다고 해서 너무 불안해하지는 마시고 나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십시오. 힘들겠지만 자주 웃고 노래도 부르는 것이 상처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상처가 낫는 것은 당신의 마음에 달렸음을 잊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욕창환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 정보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