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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종류, 증상, 원인 본문
1. ‘폐암’이란 무엇인가요?
폐암이란 폐에 생기는 모든 악성종양을 말하며, 제대로 치료를 안 하면 진단 후 5년 내에 70-80%가 사망할 수 있는 질병이며 세계 인구의 사망원인 중 6위에 해당하며, 전체 암사망 원인 1위입니다. 반면에 폐암을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적치료를 하면 완치율은 90% 정도로 아주 양호한 질환이기도 합니다.
최근 금연운동의 확산으로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은 흡연자의 비중은 점점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미세먼지 등이 일으키는 대기오염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평균 수명이 증가하여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폐암은 앞으로도 주요 사망 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폐의 기능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하는 것인데 이처럼 생명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폐가 담배연기, 오염된 대기 등 암 유발요인에 의해 정상세포가 손상되면서 폐암이 발생하게 됩니다.
2. 폐암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폐암은 병리학적 소견에 따라 크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됩니다. 비소세포 폐암의 종류는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이 있으며, 이렇게 구분하는 이유는 임상적 경과와 치료방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폐암 중 가장 흔한 것은 '선암' 으로 약 40%를 차지합니다. 폐의 주변부에서 주로 발견되며, 여성이나 비흡연자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이가 잘 되는 암으로 림프절 외에도 간, 뇌, 뼈, 부신에 원격전이 위험이 높습니다.
흡연과 가장 관련이 많은 암은 '편평상피세포암' 은 약 25%를 차지합니다. 폐의 중심부에 주로 발생하며, 암 조직이 기관지를 막게 되어 폐렴이나 피가 섞인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주요 증상입니다. 선암에 비해 원격전이는 적은 편입니다.
폐 표면에 주로 발생하는 '대세포암'은 전체 폐암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암세포 증식 속도와 전이속도가 선암이나 편평상피세포암보다 빠르게 일어나서 다른 비소세포암에 비해 예후가 비교적 나쁜 편에 속합니다.
전체 폐암 환자의 약 10~15%를 차지하는 '소세포암'은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하여 발견을 하더라도 림프관이나 혈액순환을 통해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많아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 폐암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만큼 흡연은 폐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담배에 있는 발암물질이 폐로 들어가면서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4-50배 증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폐암 발병은 흡연량과 기간에 비례합니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흡연 시작 시기가 빠를수록, 또 흡연기간이 길수록 폐암발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폐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왜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는데 폐암에 걸리냐고 문의하시는 여성분들이 계시는데 비흡연자이지만 흡연자와 함께 생활하거나 그 주위에 있으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담배연기를 흡입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흡연 여성의 폐암은 간접흡연이나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작은 오염물질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환기 시설이 열악하거나 고온의 기름을 많이 사용하는 조리시설에서 폐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고열에 튀기거나 요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환경에서 폐암발병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튀김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 배출되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조리흄’이라고 합니다.
조리흄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지정한 1급 발암 물질이므로 음식 조리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자주 환기해 실내 대기오염 농도를 낮추는 것을 권고합니다. 이외에도 만성폐쇄성폐질환이나 규폐증, 같은 폐질환 병력 또한 폐암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가족 중 폐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 위험이 2~3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폐암의 증상은 무엇인가요?
폐암은 증상 없이 오랜 기간 지내다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환자가 증상을 느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안타깝게도 이미 진행된 암인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폐암은 증상이 없어 외관상 건강하게 보이고 운동 능력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행이 된 후에도 감기와 같은 기침, 가래 정도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매우 어려운 편이라 늦게 발견될 수 있습니다.
폐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마른기침, 객담 및 객혈, 가슴통증, 쉰 목소리, 호흡곤란 등이 있으며, 체중이 급격하게 감소하거나, 신체기능이 떨어져 쉽게 피로를 느끼고 휴식을 취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만성 피로를 겪기도 합니다. 보통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같은 증상들이 쉽게 잦아들지 않고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5. 폐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폐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은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이며, 병기에 따라 각각 그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병기를 알아야 제대로 된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병기를 결정하는 기준은 종양의 크기,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여부, 다른장기로의 전이 등을 평가해 1기부터 4기까지 나누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비소세포암 1기와 2기, 일부 3기 폐암은 수술적치료를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1기로 확정이 되면 수술로 치료가 끝나지만 2~3기는 수술 후 재발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이 추가 됩니다.
병변의 크기가 작은 조기 폐암은 가급적이면 흉터를 작게 절개하는 흉강경 수술을 실시합니다. 흉강경 수술이란 겨드랑이쪽 3곳(1cm, 1cm, 4cm)을 절개해 소형카메라와 수술 기구를 넣고 모니터로 수술부위를 보면서 병이 있는 폐를 제거하는 것이며 상처부위가 작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병변이 크거나 신체의 위험한 부위에 심하게 붙어있는 환자에서는 가슴을 열고 늑골 사이를 벌려 하는 개흉술을 하게 됩니다.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3기와 4기 폐암은 면역항암치료제, 표적항암치료제, 방사선 치료 등의 항암치료를 시행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치료제의 개발로 폐암의 항암치료 부작용이 예전보다 많이 감소했습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예후가 좋아졌으며 최근 새로운 신약개발이 되면서 점차로 평균 수명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폐암은 치료가 끝났다고 해도 수술 후 5년간은 정규적인 검사를 하면서 재발여부를 확인하게 됩니다. 폐 절제 수술 후 빠른 회복을 위해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시고, 폐 기능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심호흡 운동을 실시합니다. 매연, 먼지, 헤어스프레이 등을 피하시고, 매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환자의 적극적인 치료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폐는 좌우대칭의 구조로 오른쪽 3개, 왼쪽 2개의 구역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를 ‘폐엽’이라고 합니다. 보통 폐암이 발생하면 암이 발생한 폐엽 부위를 완전히 제거하는 ‘폐엽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에는 병변이 작은 경우에는 최대한 적은 약의 폐를 절제하는 부분절제술이나 구역절제술을 시행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10년에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간유리음영병변은 폐암의 전단계이거나 초기폐암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병변을 꾸준하게 경과관찰 하면서 영상의학적으로 병변의 모양이 변경되거나 커지는 경우에는 수술적절제를 함으로서 병의 진단 및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환자에서도 최소한의 폐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6. 폐암에 좋은 음식이나 운동이 있나요?
폐암에게 특별하게 좋은 음식, 운동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침-점심-저녁 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3~4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는 것입니다. 또한 매 끼니마다 고기나 생선, 달걀, 두부, 콩, 치즈 등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고, 채소 반찬은 매끼니 2가지 이상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권합니다. 단, 양념이나 조미료는 너무 맵거나 짜지 않게 조리하여 먹는 것이 좋습니다.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시행받고 있는 경우 몸의 면역기능이 급격히 저하될 수 있으므로 세포독성 항암치료를 받는 경우에는 가능한 음식들을 불로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으며 날음식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폐암 수술 후에는 폐 기능이 감소하여 수술 전과는 다르게 숨을 쉴 때 호흡이 가빠질 수 있습니다. 수술 부위 통증 때문에 기관지 분비물을 뱉지 못하면 기관지가 막히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호흡재활치료 및 심폐 운동을 통해 기관지내 객담, 가래 배출을 용이하게 해야 합니다. 또한 수술로 인해 저하된 폐기능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단계별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천천히 몸을 회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항암치료와 수술이 발달해 치료성과가 좋아지고 기대수명 또한 많이 늘어났지만, 폐암은 여전히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예후가 불량하고 사망률이 높은 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증상만으로는 쉽게 알아 채기 힘들어 폐암은 주기적인 검진을 통한 조기발견, 조기치료가 관건입니다.
폐암 예방의 기본은 금연이며, 고위험군이라면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폐암을 사전에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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