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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집에서 자가 건강검진 & 바이탈사인 측정 방법

αβγ 2023. 9. 6. 21:44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1년에 1번 정도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런데 간단한 건강검진은 보호자도 할 수 있다. 바로 바이탈사인(생체활력징후)을 체크하는 것이다. 반려동물 건강전선을 지키려면 바이탈사인을 수시로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오늘은 바이탈사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집에서 측정한 후 하나라도 이상할 때는 되도록 빨리 동물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1. 호흡수 측정

 

15초 동안 갈비뼈, 배 쪽 부분이 올라갔다 내려간 횟수를 센다. 들숨 1번, 날숨 1번씩 세는 것이 아니라 들숨 날숨 포함하여 1회로 센다. 그다음 측정한 횟수에 4를 곱한다. 강아지는 10~30회, 고양이는 20~30회를 분당 정상호흡수로 간주한다. 분당 호흡수가 정상범위보다 많다면 심장병에 따른 폐수종·흉수를 비롯해 호흡곤란 유발요인이 있는지 검사해야 한다.

 

2. 맥박수(심박수) 측정

 

뒷다리의 허벅지 안쪽 대퇴동맥에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을 가볍게 대본다. 뒷다리의 허벅지 안쪽을 잘 만져보면 유달리 쿵쿵 뛰는 부위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15초 동안 맥박이 몇 번 뛰는지 잰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4를 곱한다. 분당 정상맥박수로 강아지는 80~120회, 고양이는 120~140회가 기준점이다. 분당 정상맥박수는 품종·크기·나이별로 다르다. 우리 반려동물이 건강할 때의 정상맥박수를 미리 측정해두면 그 기준에 따라 정상·비정상을 판단할 수 있다.

 

3. 체온 측정

 

반려동물전용 전자체온계(직장에 넣는 체온계)를 준비한다. 체온계를 알코올솜으로 소독하고 체온계 끝에 수용성윤활제를 바른다. 꼬리를 들고 항문에 체온계를 2cm 정도 넣는다. 체온계의 측정 버튼을 누르고 기다린다. 체온계에서 신호음이 울리면 체온을 확인한다. 강아지의 정상체온은 37~39℃이며 고양이는 38.5~39℃이다. 만약 체온이 39℃ 이상이면 열이 있는 상태이며 40℃ 이상이면 응급상황이니 즉시 수의사를 찾아야 한다.

 

4. 모세혈관충만시간 측정

 

혈액이 잘 순환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윗입술을 들춰 잇몸을 손가락으로 꾹 눌러본다. 손가락을 떼고 하얗게 변한 부분이 선홍빛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을 잰다. 2초 이내로 원상 복귀되면 정상이며 2초가 넘어간다면 혈액량 부족,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참고로 잇몸이 너무 하얗다면 빈혈일 수 있으니 잇몸 색 또한 체크해보자.

 

5. 탈수여부 확인

 

만약 탈수가 의심된다면 목덜미 피부를 잡아당겼다가 놓아본다. 피부가 되돌아가기까지 걸린 시간을 잰다. 보통은 1초 이내로 원상 복귀되지만 2초 이상 시간이 걸리거나 피부가 내려오지 않는다면 탈수를 의심할 수 있다. 코와 입이 말라 있거나 잇몸이 끈적끈적한 경우도 탈수 증상이므로 코와 입 주변을 살펴보자.

 

바이탈사인은 반려동물이 쉬거나 자고 있을 때와 같이 안정된 상태일 때 재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놀이를 했거나 흥분·긴장했을 때는 정확히 잴 수 없다. 반려동물은 말을 하지 못하고 아파도 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 불편해도 보호자가 곧바로 눈치를 챌 수 없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은 반려동물에게 더욱이 중요한 사항이 아닐 수 없다. 바이탈사인은 가정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간단하고 확실한 건강검진이다. 잠시 시간을 내면 모두 할 수 있으니 자주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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