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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에 먹으면 좋은 음식

αβγ 2023. 11. 9. 02:54

수술 전 완전 금식보다 탄수화물을 보충하는 음료나 물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환자의 불편을 줄일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박준성 교수, 마취통증의학과 김지영·송영·이정수 교수 연구팀은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은 1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수술을 앞둔 환자는 전날 자정 이후로는 물을 포함해 아무 것도 먹지 못하게 한다. 수술 시간에 따라 적게는 12시간부터 많게는 20시간 이상 금식 상태에 놓인다. 수술 전 장시간의 금식은 환자의 체력을 떨어트리고 수술 후 인슐린 저항성 증가, 염증 반응 악화 등 회복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수술 전 금식한 환자와 일정한 음식(탄수화물 음료)을 섭취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2015~2016년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받은 환자 153명 중 51명은 기존처럼 수술 전날 자정부터 완전금식을 유지했다. 다른 51명은 전날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800㎖, 수술 2시간 전 400㎖의 탄수화물 음료를 섭취했다. 나머지 51명은 같은 시간에 같은 양의 물을 섭취했다.

 

 

그 결과, 세 그룹의 수술 중 혈압 및 맥박수 안정도는 금식 그룹의 맥박수는 평균 75~80회, 탄수화물 음료 섭취 그룹은 70~73회, 물 섭취 그룹은 72~75회로 탄수화물 음료와 물을 섭취한 그룹이 금식 그룹에 비해 맥박수가 유의미하게 낮았다. 혈압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외 금식 그룹에 비해 탄수화물 음료 섭취 그룹의 수술 후 진통제 투여량이 적었다. 다만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박준성 교수는 “음료를 섭취한 쪽에 수술 중 맥박수가 더 안정적이었으며 작은 차이지만 진통제 투여량에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며 “음료의 종류에 있어서도 물보다는 탄수화물 음료가 공복감 및 불안감 감소, 수술 후 회복에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외과학회 학술지 ‘세계외과저널’(World Journal of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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