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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남성 대장암 극복 비결 방법 후기 본문

트렌딕, 앎을 선도하다

남자 남성 대장암 극복 비결 방법 후기

αβγ 2023. 9. 6. 00:46

 

1. "환우 여러분 오늘은 우리에게 딱 하루밖에 없는 날입니다"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푸르름이 더해 가는 것 같아요. 우리 환우가족 여러분의 마음속에도 푸르름이 더해가는 풀잎처럼 희망과 즐거움으로 가득 하시길 빌면서 어떻게 하면 암을 이길 수 있고 고통으로부터는 어떻게 해야 이겨 낼 수 있는지를 그동안 제가 지내온 이야기를 가볍게 써 보려 합니다. 환우라고 해서 전부 똑같지는 않다는 것을 먼저 밝혀 두면서 그냥 스치는 이야기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현재 투병중인 환자임을 밝힙니다.)

 

2. 왜! 내가! 그 많은 사람 중에 내가 암에...

 

마음부터 많이 흔들리고 마른하늘에 웬 날벼락이...라고 하면서 오늘이 끝 인양 마음이 허물어 내리는 것 같을 겁니다. 이럴 때는 잠시 마음을 바꾸어 보세요. 이 암(癌)이 우리 가족들의 몫이라면 차라리 내게 온 것이 다행? 이라고 생각해 보시라고 하면 제게 욕을 할 건가요? 그저 우리가족의 몫이 나에게 왔다고 생각해 봐요. 편안한 마음으로요.

 

3. 기왕에 찾아온 암, 무서워하지 말아요

 

처음에 암이라는 선고를 받으면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고 눈앞이 캄캄할 거예요. 물론 나도 1~2개월을 그렇게 생각하며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체념할 수만은 없잖아요? 그래서 생각 한 것이 이렇게 왔으니 “받아드리자”라고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마음의 조바심이 조금씩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잊어버렸던 웃음도 찾을 수 있었고요. (그래서인지 처음부터 지금까지 내가 환자라는 생각이 안 듭니다.)

 

4. 암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해 보세요

 

이미 내 몸속으로 들어온 나쁜 녀석인 암, 어떻게 할까요? 환자인 내가 나가라고 한다고 "네"라는 대답하며 나갈 녀석입니까? 그렇지 안다면 이 녀석은 나와 한참 동안 옥신각신하면서 지낼 것이 뻔 하잖아요. 환우 여러분 이럴 때는 서로 힘 빼기 작전을 하지 마시고 차라리 “야! 너 나하고 친구 하자. 너 나하고 실컷 놀다 니가 싫증이 나면 니가 가라, 니가 나 싫다고 부디 간다면 난 너를 굳이 잡지는 않겠다. 내가 심심 하더라도 널 보내 주겠다는 느긋한 마음으로 생활 하세요. 조급한 마음은 우리의 미음을 더 피로하게 하잖아요!

 

5. 마음을 비우고, 무거움을 내려놓고, 조바심을 버리세요

 

이것은 자기의 병에 대해 너무 신경을 쓰지 말라는 뜻입니다. 저 보세요. 2군데나 잘라내고 항암 24번, 방사선 치료10번. 그리고 언제 또 시작할지 모르는 항암치료. 농담이라고 하실지는 모르나 지금껏 병원은 손수 운전하면서 지금까지 잘 다니고 있답니다. 아내와 아들들과 며느리, 아마도 한번 아님 두 번 쯤은 병원에 같이 갔었나 생각이 듭니다. 모든 것은 정신력의 싸움입니다. 저는 지금껏 환자라는 생각이 안 들고 친구나 친인척분 조차도 환자 같이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슬쩍 거울에 비쳐지는 나를 봐도 그런 것 같고요. 오로지 좋은 생각만 하세요, 환우님들.

 

날씨가 더워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덥다고 환우님들 찬 음식, 차가운 음료, 시원한 에어컨, 되도록 이면 멀리 하세요. 암이란 녀석은 차가운 것을 무척 좋아해서 몸이 차가우면 지가 꽃인양 무럭무럭 잘 자란다고 합니다. 좀 덥더라도 체온을 1도씩만 올려도 암은 꼼짝 못한다고 합니다. 잠깐 웃기는 소리 좀 할까요? 작년 여름 지독히도 더웠지요. 그런데도 저는 이불을 꼭 덥고 물은 꼭 데워서 먹었습니다. 어찌 합니까? 조금은 더 살다 가고 싶은데요. ^^

 

6. 암을 숨기지 마세요

 

내가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은 아니니까. 나 같은 경우 모임에 나가 내가 암 환자이니 술, 담배 권하지 말라고 했어요. 얼마나 마음이 편한지 몰라요. 숨기고 있으려면 거짓말하기가 더 어렵더라고요.

 

항암을 하다 보면 손가락 끝, 발등부터 발가락까지의 통증과 특히 손은 찬물을 만질 때에 표현하면 찌릿찌릿하면서 칼로 베어내는 듯한 아픔, 일반인들은 잘 모르실 거예요. 한마디로 굉장합니다. (저는 이것 때문에 신경과도 가 보고, 마취통증의학과도 가보고 했는데 통증의학과에서는 주사도 맞아 보고 했지만 그날과 그 이튿날만 괜찮고 그 다음 날부터는 어깨, 머리, 손목이 또 무척이나 아파서 혈액검사를 해보니 류마티스 관절염 기가 있다고 하여 협진으로 관절 약을 먹으니 언제 아팠더냐? 하고 멀쩡해요. 그래서 지금도 약은 먹고 있습니다. 행여 어깨, 손목에 통증이 심하신 분은 혈액 검사를 해보세요.)

 

대장암 환자가 변을 볼 때 항문이 좀 따갑고 평상시 항문부위가 불쾌한 분들은 파인애플 식초나 바나나 식초(나는 집에서 식초를 만들어 먹어요.)를 먹기 좋게 물에 희석해서 하루에 반 컵씩 먹어 보세요. 그럼 변도 잘보고 아픔, 불쾌감 모두 잊는 답니다.

 

7. 그리고 취미를 하나씩 가져 보세요

 

무엇이든지 좋아요. 거기에 푹 빠져 있다 보면 아픈 것이고 뭐고 전부를 잊어버리잖아요. 이것이 제일 좋고 저 같은 경우는 마음의 무거운 짐도 내려놓고 심난한 마음도 전부 비우고 생활한답니다. 욕심? 모두 버리세요. 세상은 순리대로 살아야지 욕심 부린다고 되는 것 하나도 없답니다. 어차피 올적에 빈손으로 왔고 갈 때에 빈손으로 가잖아요.

 

그러니 내 것은 하나도 없네요! 참~신기하죠. 이 이야기는 아픈 나만 생각 하라는 뜻입니다. 내가 없으면 모든 것이 없는 것이니까요. 환우 여러분 환자는 아파서 고통이 따른다고 하지만 옆에서 간호하는 사람은 피가 바짝바짝 마른다는 걸 이해해 주시고 화가,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보호자에겐 웃음으로 대해 주세요. 살며시 웃으며...

 

8. 저의 좁은 소견으로는 우리의 몸은 단백질로 뭉쳐 있는 육체라고 생각합니다

 

간혹 들리는 말이나 어디를 보면 "암 환자는 고기를 먹지마라" “뭐를 먹지마라" 하는 것과 "암 환자에게는 뭐가 좋다더라" 하는 것 너무 맹신하지 마세요. 전문의사의 지시에 따라 하세요. 여러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주변의 "좋다더라"고 하는 사람보다는 전문가 아닙니까? 환자는 잘 먹어야 병을 이겨 낼 수 있답니다. 먹기 싫다고 먹지 않으면 결국은 "나 죽으련다" 하는 것과 똑 같아요. 먹어야 힘이 나죠. 그것도 단백질을 충분히 먹어줘야 몸을 지탱 할 수 있다는 것 잊지 말아요.

 

만약 밥맛이 없으면 입맛으로, 입맛이 없으면 밥맛으로,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안 죽으려고' 먹는다고 생각하고 한 끼도 거르지 말고 드세요. 그것이 병마와 싸워서 이기는 방법이랍니다. 항암 하시는 분들 특히 고기 많이 드세요. 채혈검사에서 혈소판 수치가 좋게 나오지 않으면 항암 1주일 연기되는 것 경험 하셨나요? 백혈구 수치가 낮아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런데 혈소판 수치를 올려주는 것이 육식 동물의 고기라고 하네요. 저는 오리고기가(누룽지 오리) 그리 좋더라고요. 일주일에 1번씩은 먹은 것으로 생각 들어요. 누룽지도 오리고기로 눌려서인지 죽하고 똑같아요. 한번 추천해 봅니다.

 

9. 아프면 숨기지 말고 담당의에게 말 하세요

 

체면, 쑥스러움이 나의 생명을 짧게 합니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마구 울면 머리도 만져보고 기저귀도 쳐다보고 젖도 먹여보고 하잖아요. 이처럼 의사 앞에선 아프면 아픈 곳을 전부 말해요. 예전 말에 병은 자랑해야 낫는다고 하지 않아요? 그러니 숨기지 말고 전부 이야기 할 수 있는 환우가 되어야 해요. 우리의 생명은 하나잖아요? 할 수 있는 곳까지 버티어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우리 환우님들의 마음이 움직여야 할 수 있는 겁니다. 꼭 ~ 목숨은 하나밖에 없다는 것 깊이 기억해 둬요.

 

10. 마치 내일 지구가 터진다는 생각으로 오늘을 즐겁게 지내세요

 

그러면 재미있게 놀 수 있는 날이, 재미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날이,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오늘밖에 없잖아요. 살날이 오늘밖에 없는데 걱정이, 고민이, 미래에 대한 생각이 뭐 필요하겠어요. 나에겐 오로지 오늘밖에 없는데... 꼭 오늘밖에 없다는 생각하고 웃고 즐기세요. 나도 오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밥 먹고, 연속극 보고, 손자들 사진보며 잠들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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