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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피부염 증상, 원인, 치료방법 & 건선 차이점 (ft. 두피 샴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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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 피부염 증상, 원인, 치료방법 & 건선 차이점 (ft. 두피 샴푸)

αβγ 2023. 9. 7. 00:44

군 생활을 돌이켜보면 가장 신경을 많이 썼던 것 중 하나가 ‘피부관리’이다. 실제로 군 장병들은 군 생활 중에도 스킨, 로션부터 수분크림, 마스크팩 등을 꼼꼼히 따져가면서 사용하곤 한다. 피부관리에 신경 쓰는 군 장병들에 맞춰 뷰티기업들이 군마트(이하 PX)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도 이 때문. 공공데이터포털 국방부 PX 인기상품 정보에 따르면 식료품 및 담배를 제외한 월별 인기 판매상품에 화장품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무턱대고 화장품만 바른다고 해서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지루성피부염환자라면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지루성피부염은 장기간 지속되는 습진의 일종으로 ▲두피 ▲눈썹 ▲코 ▲입술 주위 ▲귀 ▲겨드랑이 ▲앞가슴 ▲사타구니 등 피지선이 잘 발달하고 피지가 많은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염증성피부질환이다.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불명확하다. 하지만 말라세지아(곰팡이균), 면역반응의 불균형, 피지분비 이상, 호르몬 변화 및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으로 언급된다.

 

지루성피부염은 기름기가 많은 피부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생긴다. 또 다른 피부염과 달리 가려움이 심하지는 않고 약간 붉고 끈적끈적한 각질이 동반된다. 특히 우울증환자, 파킨슨병환자, 스트레스가 높은 군 장병에서 유병률이 높다.

 

지루성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따라서 완치보다는 증상 억제와 예방에 초점을 두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즉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처럼 생각하고 접근해야 하는 것. 단기간에 치료하고자 불필요한 치료를 지나치게 하면 오히려 역효과와 함께 잘 치료되지 않는다고 느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두피의 경우 항진균제 성분이 든 샴푸로 머리를 감아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면 하루에 한 번, 호전되면 일주일에 2~3회 정도가 적당하다. 단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항진균제 샴푸를 꾸준히 사용해야 증상 악화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두피는 기름기가 많아지고 기름이 산화되면 염증이 악화될 수 있어 평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피 외의 부위는 스테로이드제 또는 국소면역조절제(타크로리무스, 피메크로리무스 등)를 사용해 치료한다. 단 얼굴 부위에 장기적으로 강력한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경우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지루성피부염은 만성질환인 만큼 스테로이드제의 전신 투여는 삼가야 한다.

 

지루성피부염은 오래 방치하더라도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방치하면 가려움이 심해지고 피부를 계속 긁을 시 두꺼워지며(태선화)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흔적이 잘 남지 않지만 방치하면 색소침착이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얼굴부위 병변을 계속 두면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자존감도 떨어진다.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환자에게 발생하는 증상 중 하나인 만큼 증상이 너무 심하거나 잘 낫지 않으면 HIV검사를 권장하기도 한다.

 

기름기가 많은 피부를 해소하고자 스크럽제품 등을 사용해 과하게 세안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부건강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이다. 따라서 세안할 때는 스크럽제품이나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제품은 피해야 한다. 또 각질을 문지르거나 억지로 떼는 것도 삼가야 한다.

 

지루성피부염환자의 피부는 생각보다 예민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유분이 적은 로션을 꾸준히 발라 보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갑고 건조할 때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근무 전에는 보습을 꼭 해주고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게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음주는 염증을 악화시켜 치료 시에는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한편 지루성피부염과 건선을 혼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건선이 증상이 더 심한 편이다. 건선 역시 지루성피부염과 마찬가지로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염증성피부질환이지만 건선은 피부 경계가 뚜렷하며 더 짙은 색을 띤다. 또 은백색의 각질이 생기는데 각질을 뜯어내면 각질 밑 피부가 얇아져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무엇보다 지루성피부염은 기름기 있는 피부 위주로 발병하지만 건선은 팔꿈치, 무릎, 엉덩이, 손톱 등 마찰이 많은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두 질환 모두 두피에만 국한돼 발생할 경우 혼동할 수 있지만 진료 시에는 구분이 어렵지 않다. 또 지루성피부염은 연고를 바르면 호전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건선은 치료 자체가 오래 걸린다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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