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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과 안 하면 법적조치", 주호영 "추안무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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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사과 안 하면 법적조치", 주호영 "추안무치"

αβγ 2020. 10. 2. 22:46

추미애 "사과 안 하면 법적조치", 주호영 "추안무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추석 연휴 중인 오늘 10월 2일 자신의 아들 서모(27)씨의 군대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한 검찰의 수사 결과를 거론하면서 의혹이 "야당과 보수언론의 거짓말임이 명명백백히 밝혀졌다"라고 하였다. 또 자신이 보좌관에게 아들의 부대 지원장교의 연락처를 전달한 것은 "지시라고 볼 근거가 없다"라고 주장하였다. 야당은 "적반하장"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후안무치가 해도 너무하다"라면서 "한마디로 추(秋)안무치"라 비판하였다.

 

 

추미애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하여 아들 의혹을 제기해 왔던 야당과 언론을 향하여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방패 삼아 허위 비방과 왜곡 날조를 일삼는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합당한 조치가 없다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할 것", 그리고 "악의적, 상습적인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언론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갈 것"이라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2017년 6월 두 차례의 병가, 그리고 한 차례의 개인 휴가를 연속하여 받아 총 23일 동안의 휴가를 낸 것에 대하여 "아들의 병가와 연가는 모두 대한민국 군인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보장받는 군인의 기본권이고 그 범위 안에서 적법하게 이뤄진 일"이라 주장했으며, "자신에게 보장된 권리를 행사하는 데 무슨 청탁이 필요하고 외압이 필요하겠나"라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검찰의 수사가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됐지만, 야당과 보수언론은 본질에서 벗어난 거짓말 프레임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무책임한 의혹을 제기한 분들의 분명한 사과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응하지 않는다면 이른 시일 내에 법적 조치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 말했다.

 

 

서울동부지검(지검장 김관정)은 지난달 9월 28일 추미애 장관과 아들 서씨 그리고 추미애 장관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최모씨에 대하여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리고 불기소 처분을 하였다. 하지만 이날 검찰 발표에 의하면, 추미애 장관은 서씨의 2차 병가가 종료하기 이틀 전이었던 2017년 6월 21일 오후 6시 6분쯤 보좌관에게 "김○○ 대위(지원장교) 010-****-****"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추미애 장관이 아들 서씨가 속한 부대의 상급부대 지원장교의 휴대전화번호를 보좌관에게 보낸 것이다.

 

 

이 부분은 추미애 장관이 아들의 휴가 연장 신청을 보좌관에게 지시한 것으로 해석될 수가 있는 대목이다. 이에 보좌관은 "네^^"라 답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은 국회에서 보좌관 최씨에게 아들의 소속 부대 지원장교에게 전화를 걸어서 휴가 연장 여부를 알아보라 한 적이 없다고 27차례 말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에 대하여 "제기된 의혹이 모두 해소되자 검찰이 발표한 지원장교님이라는 군 관계자의 전화번호 전송을 두고 문제를 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미 보좌관과 지원장교는 일주일 전인 6월14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차 병가 연장을 상의한 바 있다"라면서 "그런 보좌관에게 21일 아들에게 전달받은 지원장교님의 전화번호를 전달한 것을 두고 보좌관에 대한 지시라고 볼 근거는 없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은 추미애 장관의 해명과 야당·언론 비판에 대하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에서 "추 장관은 자신에 대한 모든 의혹 제기가 거짓이었다면서 형사 고발을 운운하고 있다"라면서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추 장관은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우겼지만, 검찰 수사 결과 추미애 당시 여당 대표가 보좌관에게 휴가·병가를 담당한 대위의 전화번호를 전해줬다"라며 "그런데도 검찰은 불기소 처분으로 추미애 씨에게 면죄부를 줬다"라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법무부, 검찰, 사법부, 헌법재판소를 장악했다. 헌법 해석마저 통치 도구로 활용한다"라면서 "국민에게 남은 것은 저항권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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