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순환에 좋은 음식 9가지

혈액 순환에 좋은 음식 9가지를 알아보자. 실외 활동은 줄고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요즘 팔다리가 자주 붓거나 저리고 아픈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한 피로감으로 여길 수 있지만 체내 혈관 중 하나인 정맥에 문제가 발생해서 일어나는 정맥순환장애일 수도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정맥순환장애는 성인 40~50% 정도가 겪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정맥에는 혈액의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 존재하는데, 노화나 생활 습관 등으로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고 혈관 내 압력이 늘어나 부종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근육 경련, 하지부종, 통증, 마비감, 하지정맥류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다리궤양이나 중증 습진으로 발전할 수 있다. 다만, 증상이 심하지 않은 단계라면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강화시켜주는 정맥순환 개선제 등을 복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1. 혈액 순환에 나쁜 성분

 

 

(1) 정제 탄수화물

 

탄수화물을 과하게 섭취하면 인슐린이 급격히 치솟은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체내에 들어온 포도당을 지방으로 변환시킨다. 혈관 내에 축적되는 중성지방이 많아진다는 이야기와 같다. 혈관 내에 지방이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원활한 혈액 순환을 위해서는 흰 빵, 흰쌀, 과자, 초콜릿 등의 정제된 탄수화물을 피하고 현미, 잡곡, 통밀빵과 같이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나트륨

 

김치찌개, 된장찌개, 짬뽕, 라면과 같은 국물 요리와 햄버거, 치킨, 피자 등의 패스트푸드는 나트륨을 과도하게 함유한다.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혈관 벽이 좁아져 혈액 순환에 방해가 된다. 평소에 손발이 붓고 저리다면 짠 음식을 줄여야 하는 이유다.

 

(3) 포화지방

 

포화지방은 혈관 벽에 붙어 혈관을 좁게 만들며, 혈액을 오염시키는 성분이다. 그래서 포화지방이 몸속에 쌓일수록 혈액순환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포화지방을 많이 함유하는 식품으로는 닭 껍질, 돼지고기나 소고기 등의 육류 기름기, 버터, 마가린, 생크림, 치즈, 소시지, 햄, 베이컨, 초콜릿, 기름진 빵이나 과자류 등이 있다.

 

 

2. 혈액 순환에 좋은 음식

 

 

(1) 멸치

 

타우린 성분이 많아 몸속 콜레스테롤 제어에 도움을 준다. 불포화지방산인 DHA는 중추신경계를 구성하는 중요 성분으로 기억력 유지 및 향상에도 영향을 미친다.

 

멸치는 살과 뼈를 모두 먹을 수 있어 칼슘이 많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뼈와 치아 건강에 매우 좋은 식품이다. 너무 짜지 않게 멸치 조림 등을 만들어 먹으면 갱년기 골감소증, 골다공증 예방 및 조절에 도움을 준다.

 

(2) 유자

 

헤스페리딘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액 순환을 돕는다. 몸속 곳곳의 모세혈관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혈압 조절과 혈관 청소에 좋아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유자의 껍질에 들어 있는 나린진 성분은 독성이 없고 콜레스테롤 억제 효과를 낸다. 리모넨 성분은 목의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기침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 C와 구연산이 많아 감기 예방과 완화에 기여한다.

 

 

(3) 단감

 

식이섬유와 칼륨이 많아 몸에 해로운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혈압을 낮춰 고혈압 예방 및 조절을 돕고 뇌졸중, 심장병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단감의 크립토크산틴 성분은 몸의 산화(손상)를 줄여 암세포가 움트는 것을 막는 기능도 한다. 탄닌 성분은 혈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지만, 너무 많이 섭취하면 몸속의 수분을 흡수해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4) 생강

 

 

생강 속의 매운 성분인 진저롤, 쇼가올 등이 혈액 속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막아 피가 끈끈해지는 점도를 낮추어 준다. 혈관을 부드럽게 해줘 혈액순환을 도와 동맥경화 예방에 기여한다.

 

혈관이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악화되면 혈관이 막히는 뇌졸중(뇌경색, 뇌출혈), 심장병(협심증, 심근경색)으로 발전한다. 진저롤 성분은 담즙 분비를 촉진시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5) 당근

 

당근에는 혈액 순환을 돕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E가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와 불포화지방이 혈액에 축적되는 현상을 방지함으로써 혈액 순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비타민 E는 혈관을 확장하고 혈전이 생성되는 일을 막아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당근의 맛과 향을 싫어한다면, 사과와 당근을 착즙한 당근 사과주스를 권장한다. 사과는 당근의 향을 줄여주면서 단맛을 높여주므로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또한, 사과와 당근을 같이 먹으면 비타민 A, 비타민 C, 식이섬유 등 여러 영양소를 함께 먹을 수 있어 맛도 건강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다만, 주스 형태로 갈아서 섭취하면 식이 섬유소가 갈리다 보니 흡수 속도가 빨라지면서 혈당이 증가할 수 있다. 이럴 경우가 우려된다면 질 좋은 기름에 살짝 볶아서 먹거나 샐러드에 다른 채소들과 함께 오일 드레싱을 살짝 곁들어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6) 고등어

 

육류의 비계 등에 많은 포화지방산과 달리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액, 혈관 건강에 좋다. 몸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작용 때문이다. 내장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며 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

 

오메가-3 중 EPA와 DHA는 두뇌 활동을 돕는 역할도 한다. 눈의 염증을 억제하여 안구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안구건조증에도 효과를 낸다. 다만, 고등어 요리를 할 때에는 짜지 않게 해야 혈액, 혈관에 좋다.

 

(7) 애호박

 

가장 친근한 호박의 종류다. 일반적으로 '호박'이라고 하면 애호박을 말한다. 하우스 재배로 일년 내내 즐길 수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낮추는 효능이 있고 비타민 A, C, E 등이 많다. 칼륨이 풍부해 몸속 짠 성분(나트륨) 배출을 도와 몸이 붓는 부기 완화에 기여한다. 주로 나물이나 전, 볶음, 찌개에 많이 사용하는데 요리를 할 경우 짜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8) 홍삼

 

홍삼에는 진세노사이드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진세노사이드는 항산화 작용을 해 혈관 내 노폐물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게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홍삼은 고지혈증과 뇌 기능을 개선하고, 비만을 방지하는 효능도 있어 뇌졸중, 심근경색 등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홍삼 제품은 가격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 중 효능이 검증된 홍삼 제품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홍삼을 먹을 때에는 제품에서 권장하는 복용량에 따라 섭취해야 혈액 순환을 개선할 수 있다.

 

단, 홍삼은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다면 주의해야 하는 식품이다. 특히 항혈소판제, 혈액응고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홍삼을 피해야 한다. 홍삼이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고, 혈압 상승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치료제와 함께 홍삼을 먹는 행위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홍삼의 쓴맛을 해소하기 위해 당류를 첨가한 제품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당뇨 환자라면 홍삼 제품을 피하기를 권장한다.

 

(9) 감귤

 

하얀 속껍질에 있는 헤스페리딘 성분이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고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해 동맥경화, 뇌졸중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신맛을 내는 구연산 성분은 피를 맑게 하는 작용을 한다. 항산화 효과로 몸속 장기의 산화(손상 및 노화)를 줄여준다. 풍부한 비타민 C는 면역력을 높여 호흡기질환 예방에 기여하고 피로 회복에 좋다.

 

이상 혈액 순환에 좋은 음식 9가지를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