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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주스 제대로 알고 마시기, 건강주스 오해와 진실 상식

αβγ 2023. 10. 22. 19:52

알면 알수록, 깊이 파헤칠수록 아리송한 구석이 많은 건강 주스. ‘제대로 알고 마셔야 한다는 것’ 이상으로 당신이 진짜로 기억해야 할 건강 주스에 관한 상식 아닌 지식들.

 

 

1.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건강 주스가 필수다?

 

true

 

건강 주스를 그저 최근에 급격히 부각된 ‘유행’ 정도로 생각하지 말기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생활습관임을 명심할 것.

 

1일 채소 과일 권장량은 560g이지만 이를 매일 섭취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얼핏 우리가 서양인에 비해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 한국인들의 채소 과일을 통한 영양 섭취는 턱없이 부족한 게 현실.

 

‘한국인의 채소 과일 섭취량과 식물영양소 섭취 실태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90%는 채소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8631명의 표본집단 중에 채소와 과일 1일 권장 섭취량을 채우는 사람의 비율은 6.7%에 불과.

 

실제로 그 많은 양의 채소 과일은 샐러드로 먹기엔 배가 부르고, 열심히 먹는다 해도 생으로 씹어 먹을 경우엔 체내 흡수율이 낮고 소화 시간도 오래 걸린다. 그래서 주스로 마시면 많은 양의 섭취가 가능하고 체내 흡수율이 4배 이상 높아지며 흡수 시간도 빨라지는 것.

 

건강 주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채소 과일을 섞어(참고로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이상적인 채소와 과일의 비율은 7:3) 직접 만들어 마실 수도 있고 혹은 최근 우후죽순 늘어난 건강 주스 카페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2. 과일 주스에는 섬유소가 없다?

 

false

 

일반적으로 착즙 주스에는 식이섬유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우선 식이 섬유는 수용성 식이섬유와 불용성 식이섬유로 나뉜다는 사실부터 짚고 넘어갈 것.

 

수용성 식이섬유란 물과 친화력이 큰 섬유소로 과일, 채소, 콩, 해조류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수용성 식이섬유소는 콜레스테롤의 흡수 속도에 영향을 주어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며 혈당을 조절해 당뇨병 치료와 예방에 도움이 되고, 식후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는 등 질병 예방 개선 효과가 있다.

 

한편 불용성 식이섬유소는 물에 녹지 않는 섬유소로 채소의 단단한 줄기나 도정을 덜한 곡식에 많이 함유돼 있고 배변을 도와 변비 예방에 효과가 있다.

 

어쨌거나 착즙 주스는 찌꺼기 형태로 불용성 식이섬유가 일부 빠져나가기는 하지만 주스 속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남아 있고, 불용성 식이섬유 또한 일부 포함돼 있다는 사실. 그러니 건강 주스에 섬유소가 없다는 우려는 안 해도 된다.

 

3. 착즙 양이 많을수록 좋은 주서기다?

 

false

 

건강 주스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시고 싶다면 착즙기를 구비하는 것이 필수. 그런데 어떤 기기로 즙을 얻느냐는 건강 주스의 신뢰를 평가하는 중요한 사항 중 하나다.

 

일반적인 착즙 방법은 블렌더, 저속 착즙 방식의 원액기, 저온 압착 방식의 주서기 등의 기기를 이용하는 것으로 각각 효율성과 편리성, 안전성이라는 측면에서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이때 효율성에 해당하는 착즙률이 가장 뜨거운 감자.

 

흔히 착즙률을 판단할 때 많은 사람들이 착즙 양을 놓고 단순 비교를 하는데, 그 결과에 속으면 안 된다. 기기에 따라 어떤 건 첨가물이 필요 없기도 하고, 어떤 건 물과 같은 액상을 꼭 넣어야 갈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물과 함께 갈 경우 착즙 양이 많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불용성 섬유질이 분리되지 않는 경우 양이 더 많아 보이기도 하고. 또 당근으로 착즙률을 비교한다고 가정했을 때, 당근 자체가 지니고 있는 수분 함량이 상품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정한 실험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개의 당근을 조각 내 이를 섞어서 실험해야 옳다.

 

무엇보다 착즙률이 높으면 영양소 함량이 많다고 생각하는 게 가장 큰 문제. 착즙 방식이나 착즙기의 소재 등 다양한 요건에 따라 영양소 함량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섣부른 판단은 위험하다.

 

4. 주스는 만든 즉시 마시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true

 

일반적으로 건강 주스의 유효 기간은 냉장 보관 시 3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건강 주스는 만든 즉시 마셔야 맛과 영양을 고스란히 얻을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변질되는 이유는 산화 때문.

 

산화란 어떤 물질이 산소와 결합하는 현상으로, 철에 녹이 스는 거나 사과가 갈변하는 현상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한편 우리 몸속에도 산소가 들어오면 산화 과정을 통해 활성산소가 형성되는데, 현대인의 질병 중 많은 부분이 활성산소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더더욱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성분을 함유한 채소와 과일 주스 섭취가 중요한 것.

 

허나 과일 주스의 중요한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는 공기 중에 노출 시 변질 가능성이 매우 큰 물질(비타민 C, 미네랄이 산소와 결합하면 산화해서 파괴 또는 불용성이 되며 효율이 떨어진다). 산화가 돼버린 채소 과일 주스를 먹으면 우리가 기대하는 채소 과일의 항산화 효과는 낮아지고,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보존제를 넣거나 가열해 만든 농축 주스는 가공 과정에서 산소가 유입될 뿐 아니라 효소가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 그러니 굳이 건강 주스를 마시는 의미가 희석되는 셈이다.

 

5. 만들어 마시는 게 귀찮으면 마트에서 판매하는 ‘100% 주스’가 대안이다?

 

false

 

‘100% 프리미엄’ ‘오리지널’ ‘착즙 주스’라는 문구가 새겨진 시판 주스들. 하지만 100%라고 선전하는 주스 역시 정제수, 즉 물이 섞여 있으니 우리가 기대하는 원액 그대로의 과즙이 풍부한 주스라고 말할 수 없다.

 

현재 시중에 팔리고 있는 주스가 400여 종이라는데 그중 98%가 과일이나 과즙을 가열해 얻어낸 농축액을 사용한 제품이라는 불편한 진실. 이는 미묘한 법적 기준 때문이다. 현행 규정은 농축된 원액을 100%로 사용할 경우 정제수나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도 100% 오렌지 주스처럼 표기할 수 있다고.

 

농축을 시킬 때 가해진 열로 날아간 수분만큼 정제수를 섞고, 손실된 맛과 풍미를 보충하기 위해 합성 착향료, 액상 과당 등을 첨가하며 보존을 위한 기타 첨가물들이 들어간 시판 농축 주스에는 천연의 맛은 물론 영양이 좋다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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